제조업의 생산설비나, 조선업의 수주잔고처럼 미래의 수익을 예측해봄직한 자료가 엔터산업에선 좀 부실합니다.대중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하는데다가 무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이를 만드는 산업이다보니 단순하게 눈으로 보는게 익숙치 않더라구요.이런저런 자료나 리포트, 강의도 좀 찾아보다보니 현 시점 엔터회사를 평가할때 소속 아티스트의 팬덤의 크기만큼은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팬덤은 그냥 그 가수가 좋아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팬의 규모로 보는게 맞긴때문에 나름 수익과 직결되는 좋은 지표가 맞는 것 같죠.엔터회사들의 수익 창출 방식이 다양해지다보니 팬덤만 형성된다면 과거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낼수도 있겠죠.이런 팬덤을 가장 현실적으로 숫자로 볼만한 초동에 대해서 간단히 포스팅해봅니다. 앨범의 초동이란

앨범 초동 판매량은 ‘음반 발매로부터 1주일 간 판매량’을 의미합니다. 아이돌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익숙한 단어이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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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문구에서도 볼 수 있듯 신인 걸그룹의 시장 반응에 관한 기사에서도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초동 판매량입니다. 5세대 아이돌에서 대장 격인 하이브 아일릿, YG 베이비몬스터의 최근 앨범 초동이 각각 38만장, 40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걸그룹 데뷔 초동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은 이미 많은 기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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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쇼핑]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직접적으로 판매 수익은 그대로 회사 재무제표의 음반 매출로 잡히고 앨범 구성도 단순히 CD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에 따라 포토카드나 스티커, 포스터, 오너먼트 등 정말 다양합니다. 상품구성에 따라서는 적게는 만원 수준의 가격에서 5~6만원까지도 가는 판가를 가지고 있으니 직접 매출을 상당히 만들어내죠. 2023년 하이브 기준에서는 매출 전체에서 음반/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44.56%로 가장 큽니다. 기획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음반 매출이 4대 기획사의 기본이 되는 것은 공통사항입니다. 초동판매량 보는 방법위의 아일릿 앨범 구매 페이지에서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올리브하트의 판매량은 한터차트와 가온차트에 반영됩니다’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초동 데이터는 이 사이트로 가서 보면 되는데요, 한터차트가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차트입니다. 한터차트 4.0K-POP 실시간 음반/음원 판매량 차트와 팬덤 기반의 스타 차트를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입니다.www.hanteochart.com 페이지에 가면 아래와 같이 진행중인 초동 기록과 최근 초동 기록 순위도 확인이 가능하신데요. [출처: 한터차트(hanteochart.com)]베이비몬스터의 초동이 40만장 넘게 팔린것도 확인이 되구요, NCT 드림은 최근에 무려 246만장을 기록한 것도 보입니다. 투바투나 제이홉도 보이네요. [출처: 한터차트(hanteochart.com)]베이비몬스터의 이번 미니앨범 1집은 401,287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1주일간 누적하여 판매량이 쌓이는 것을 위와 같이 확인도 가능합니다. YG에서 블랙핑크를 이을 걸그룹으로 준비된 베이비몬스터다보니 팬들의 기대가 상당한데 이번 미니앨범의 초동 순위는 일단 역대 걸그룹 1위를 찍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하네요. [출처: 한터차트(hanteochart.com)]추가로 역대 음반 초동차트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을 보면 왜 하이브가 가장 시총이 높은 엔터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세븐틴의 미니앨범 11, 10집이 역대 순위 1,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무려 509만장, 455만장을 팔았는데 둘다 2023년에 발매된 앨범이거든요. 방탄은 멤버들의 군입대로 그룹활동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완전체로 25년쯤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들 하고 계시죠. 정국 솔로로 244만장 정도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것은 다른 그룹에서는 아직은 보기 힘든 기록입니다. 역시는 역시 [’24. 4. 8자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감사보고서 중]아무튼 세븐틴의 이러한 앨범 판매기록 덕분에 하이브의 레이블로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2023년 매출을 3,271억원을 기록합니다. 202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재화매출만 1,870억원을 찍었는데 음반판매가 이를 견인했겠다 싶죠.개인적으로 원래는 잘 몰랐다가 찾아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JYP 소속 스트레이키즈의 앨범도 역대 초동순위 2, 4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노래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더라구요. 초동을 왜 봐야하는지초동은 앨범판매량의 전부는 아니지만 아이돌 앨범 판매량은 팬덤에 의해 상당부분이 결정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나 발매 초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도 중요하겠지만 각 기획사들도 초동 판매량에 상당히 신경이 쓰고 있죠. 역주행으로 뒤늦게 빛을 보는 앨범들도 있지만 이미 잘 알려진 아이돌의 앨범이 역주행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하네요.약간 팬들 사이의 자존심처럼 초동기록이 여겨지기도 해서 초동의 순위가 팬덤의 화력과 상당히 상관관계가 높다고 해석되고 있습니다.팬덤은 회계적으로 말하면 전형적인 내부적으로 창출한 영업권의 대표적인 예시로 재무상태표에 자산으로 잡히지는 않지만 수익을 만들어내는 요소입니다.함께 기억할만한 부분은 보이그룹의 초동 판매량이 걸그룹의 판매량보다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역대 걸그룹 초동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파나 뉴진스의 앨범도 170만장, 165만장을 기록했는데, 그룹의 인지도보다는 다소 적은 판매고처럼 느껴집니다. 그만큼 보이그룹팬들의 구매력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봐야할텐데요, 대중에 잘 알려지는 것은 걸그룹이지만 매출에 기여하는 것은 보이그룹이 확실히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손익계산서에는 사후적으로 잡히는 음반/음원 판매 매출이지만 그동안의 실적과 현재 초동 성적을 보면 묘하게 예측해볼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엔터는 산업구조가 익숙하고 직관적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